우리집 관리비 수준, K-apt에서 찾아봤더니~
올겨울 이슈 중 하나는 난방비다.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난방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주택에 살고 있어 관리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혼 후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해 어느덧 10년 넘게 공동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데, 매월 부과되는 ‘관리비’라는 항목을 보면서 궁금할 때가 많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 식구가 살고 있는데 3인 가족 관리비로 내고 있는 비용은 과연 적절한 건가 궁금증도 생긴다. 얼마 전, 난방비 이슈와 함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K-apt’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09년 주택법 개정을 시작으로 관리비 공개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되었고, 올해 1월부터 새롭게 시스템이 구축되어 유사 단지의 관리비 정보를 볼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K-apt(http://www.k-apt.go.kr/)란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 제고와 건전한 관리 문화 정착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전국 약 1만8000개 단지의 관리비, 유지 관리 이력, 입찰 정보, 외부 회계감사 결과 등 정보를 공개하고 전자입찰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지역별, 전용면적별, 공급유형별 등 관리비와 사업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1:1, 1:N 비교도 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지도를 클릭해서 다른 지역까지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아파트와 인근 아파트 단지, 바로 옆 동네까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관리비란 아파트를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사용료를 납부하게 되어 있다. 매월 종이로 받는 관리비 항목을 살펴보니 ▲ 일반관리비 ▲ 청소비 ▲ 경비비 ▲ 소독비 ▲ 승강기유지비 ▲ 수선유지비 등 17개 항목인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47개 항목이다. 월별, 지역별, 면적별로 비교할 수도 있다.
공용관리비와 개별 사용료, 월별 단가와 합계 금액, 연도별 월평균과 합계 금액 등 발생하는 비용이 세세하게 나와있다. 크게 보기, 차트로 보기, 유사 단지 보기를 통해 다양한 통계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아파트 관리 현황, 우리 단지 관리비, 다른 단지와 비교 등 한눈에 봐도 투명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방비는 중앙난방, 개별난방, 지역난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겠다.
1월부터 추가된 서비스 중 하나는 공동주택 내 주요 입찰 정보를 아파트 별로 비교해 볼 수 있게 된 것. 우리 단지 기본 정보, 입찰공고, 관리 시설뿐만 아니라 장기수선계획과 입주자 대표회의 구성 인원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노후에 따른 시설 교체가 있을 거라는 공지를 엘리베이터 안내문에서 보긴 했지만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살펴보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날짜, 사유, 결과가 문서로 업데이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로그인을 하지 않더라도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올 때 관리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부동산에 물어보긴 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다. 매월 납부하는 관리비는 생활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이사 갈 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면서 그 주변 아파트는 어떤지 비교해 볼 수 있게 된 것.
혹시 살고 있는 아파트가 K-apt 홈페이지에서 조회되지 않는다면,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일 수 있다. 의무관리 대상 공통주택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 승강기 또는 중앙(지역) 난방 방식 공동주택, 주택이 150세대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 그 외 입주자 등의 3분의 2 이상이 서면동의하여 정하는 공동주택을 말한다. 가입을 원한다면 홈페이지 하단에 ‘관리주체·입주자 대표회의 및 사업자를 위한 사용설명서’가 별도로 있다. 다운로드해서 매뉴얼에 따라 아파트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2023년 2월 현재 확인해 본 결과, 지난달 1월까지의 데이터를 알 수 있어 정보가 빠른 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 부동산원에서 운영하는 자료이기에 빠르게 제공되고 있는 것. 그동안 관리비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관심을 가진다면, 도움 되는 정보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정책기자단|안선영tjsdudrhadl@naver.com
안녕하세요, 정책기자단 안선영입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