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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민이’대신 ‘어린이’라고 불러 주세요!
‘잼민이’대신 ‘어린이’라고 불러 주세요!
“‘초딩’이 쓰는 ‘잼민이’ 무슨 뜻인가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잼민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묻는 글이었다. 그런가 하면 ‘주린이’나 ‘요린이’, ‘헬린이’와 같은 표현도 TV 프로그램을 비롯한 대중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대중매체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잼민이’나 ‘초딩’, ‘O린이’와 같은 표현을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평소 지인들과 나눈 온라인 단체 대화 기록을 살펴보니 아동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잼민이’나 ‘초딩’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으며, 초등학생이나 어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일상생활 속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구와 밤에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무의식적으로 “오늘 공원에 잼민이가 많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잼민이’나 ‘초딩’, ‘O린이’와 같은 표현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아동의 인격을 침해하는 표현들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권리 침해를 예방하고 어린이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고자 101번째 어린이날을 기념해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http://dayforchild.ncrc.or.kr:8888/images/event/event.pdf)을 제작했다. 해당 사전은 실제 제출된 사연과 이를 토대로 마련한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아동위원들이 직접 사전의 제작과 감수 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잼민이’는 게임 채팅, 인터넷 방송 등에서 어설픈 언행이나 행동으로 주변에 불편함을 주는 사람들을 얕잡아 부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초기에는 유쾌한 초등학생을 ‘잼있다’라는 의미를 붙여 ‘잼민이’라고 불렀으나, 최근 들어 의미가 퇴색돼 개념이 없거나 어리숙한 표현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잼민이’라고 표현하며 조롱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O린이’도 개선되어야 할 표현으로 지적되었다. ‘O린이’는 주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데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보기보다는, 모든 영역에서 ‘초보자’이며 미성숙하고 어린 존재로 보는 편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표현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사전에 따르면 ‘잼민이’라는 표현은 ‘어린이’ 또는 ‘초등학생’ 등의 표현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는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거나 ‘어린 친구’라고 지칭하는 방법도 있다. 더불어 ‘O린이’라는 표현은‘헬스 초보’, ‘요리 초보’, ‘골프 초보’와 같이 ‘OO초보’로 바뀌어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얕잡아 이르는 말인 ‘초딩’ 역시 ‘초등학생’이나 ‘어린이’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다. ‘노키즈존’(No Kids Zone) 역시 아동을 차별하는 문화로서 사라져야 하는 표현으로 지적되었다. ‘노키즈존’은 영유아와 어린이, 그리고 이들을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사전 제작에 참여한 한 아동은 노키즈존 식당에서 입장을 거부 당한 경험을 말하며 “어리다는 이유로 우리 가족의 외식을 망쳐 기분이 나빴다. 노키즈존이라는 말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부모는 “음식점, 카페와 같이 가족 및 부모가 함께 어린이를 동반하여 갈 수 있는 장소에 노키즈존이라고 제한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조차 차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제작된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보며 평소 무의식적으로 어린이를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왔던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어린이를 비하하는 용어가 확산된 데는 대중매체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TV 프로그램 자막 등을 통해 ‘헬린이’나 ‘요린이’, ‘골린이’와 같은 용어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고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잼민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어린이를 비하하는 용어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더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아동은 모든 종류의 차별로부터 보호받으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조에 명시된 내용이다.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통해 아동들이 상호 간의 존중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환 leejh20031121@gmail.com [자료제공 :(www.korea.kr)]
건강도시를 걷다
건강도시를 걷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은 누구에게나 화두가 되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2023년 건강도시 캠페인 ‘내가 경험한 건강도시’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건강도시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국민건강증진법 제6조의 5에 따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건강을 실현하도록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도시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정 개선하는 도시를 말한다고 한다. 즉, 거주 공간이 쾌적하고, 도시숲 또는 공원 등의 쉼터가 있고, 아플 때 바로 치료받을 수 있으며, 보행 또는 자전거 이동 접근성이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도시라고 소개되어 있다. 건강도시 캠페인으로 전국 15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건강도시 53개소가 소개되어 있고 주변 지역 또는 가고 싶었던 도시를 방문 시 건강도시를 방문하면 스탬프가 찍히고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는 내용이었다. 2023년 4월부터 11월 20일까지 기간은 넉넉했다. 서울시의 경우 사육신 역사공원, 관악산 둘레길, 서울숲, 월드컵 공원, 남산 서울타워 등 13개소가 있고 그 다음으로 많은 곳이 경기 지역으로 상동호수공원,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 9개소가 대상 지역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제주의 경우 사라봉 한 군데 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거리가 멀지 않아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올댓스탬프라는 앱을 먼저 깔아야 한다. 앱에서 알려주는 대로 위치 설정 등을 하고 나니 25가지 투어 리스트가 쭉 뜬다. 코리아둘레길 스탬프 투어, 고속도로 휴게소 스탬프 투어 등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스탬프 투어가 제공되고 있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투어를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내가 참여하고자 하는 ‘2023년 내가 경험한 건강도시’ 투어를 클릭했다. 그리고 사라봉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었다. 건강도시 캠페인 내용은 2가지였다. ‘내가 살고 있는 건강도시’ 캠페인은 내 주변 건강도시를 자주 방문해서 스탬프를 최다 획득하는 경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고 ‘내가 가본 건강도시’는 전국의 건강도시를 하나하나 다녀보고 스탬프 최다 획득자의 경우 매월 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캠페인 내용을 확인하고 투어 시작하기를 눌렀더니 현재 내가 있는 위치인 사라봉 공원 근처가 뜬다. 사라봉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나지막한 오름이자 사봉낙조로 예로부터 유명한 곳이다. 스탬프가 찍힐 사라봉 꼭대기가 지도에 뜨고 내가 있는 위치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지도에 표시가 된다. 내비를 실행시키니 폰에 깔린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이 되어 실행이 된다. 편리하게 내비가 알려주는대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숨이 차 헉헉거렸지만 그것도 잠시, 사라봉 근처에 다가가니 스탬프 획득이라는 알람이 뜬다.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들면서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건강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접근성이 좋은 쾌적한 장소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주시에 위치한 사라봉을 서귀포에 사는 시민들은 자주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상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많이 확보하고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정책기자단|오수연atmark250@naver.com 보다 나은 사회, 인간답게 살기 위한 사회를 꿈꾸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늦은 밤 ‘공공심야약국’으로 달려갔습니다
늦은 밤, 아이가 자고 있는데 계속 뒤척이더군요. 심상치 않음이 바로 감지됐습니다. 이마에 손을 올려보니, 무척 뜨거웠습니다. 체온계를 재보니 38.7도. 비상입니다. 약통을 뒤져보니 평소 먹던 스틱 해열제가 하필 똑 떨어졌습니다. 혹시나 해서 구석구석 살펴보니 예전에 먹던 해열제를 찾았는데, 유통기한이 1년이나 훌쩍 지난 약품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어린이 해열제를 구해야 해서, 육아 카페에 검색해 보니 ‘공공심야약국’이라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이라는 말에 서둘러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신호음 몇 번 뒤, “네, 약국입니다~”라는 인사말이 세상 그렇게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한달음에 약국으로 달려가 어린이 해열제를 구매하고 약사님께 몇 번의 인사를 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밤늦게 약국 문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자정 12시, 늦은 시간에 어린이 해열제를 구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상급병원 응급실이라도 갔을 겁니다. 다행히 해열제 하나로 아이의 열은 잡혔고, 다음날 동네 소아과에 방문해 증상에 따른 약 처방을 다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부모들은 공공심야약국이 우리 사는 곳, 동네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육아 카페의 한 부모는 ‘약사님은 힘드시겠지만, 심야약국이 생기다니 너무 좋네요~’라며 반겼고, 실제 약국을 이용한 부모는 ‘공공심야약국 덕분에 아이 데리고 응급실 갈 뻔한 위기를 넘겼습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공공심야약국이란 365일 심야 시간과 공휴일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을 말하는데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늦은 밤 약을 구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문 약사의 복약 지도를 통해 오남용을 최소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늦은 밤 동네 곳곳에 빛을 밝히는 공공심야약국은 대한약사회에서 2022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 지원으로 시범운영이 시작되었고,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으로 지정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방의 소도시에도 딱 한 곳의 공공심야약국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입간판에는 연중무휴 심야약국 오후 10시~익일 1시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쓰여 있었습니다. 약국 외관 곳곳에는 공공심야약국을 알리는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약국 내부 전단지에도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와 안전한 투약을 위해 공공심야약국이 주민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든든하게 다가왔습니다. 군산시 나운동 소재 공공심야약국 박종길 약사는 “누군가는 해야 했기 때문에 공공심야약국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밤 10시 이후로는 하루 평균 시민 25~3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밤늦게 아이가 아파서 오시는 부모들이 더러 있는데, 무척 감사해 하시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공공심야약국을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데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불 켜진 약국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말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공공(公共)’이라는 이름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자료제공 :(www.korea.kr)]
‘짐캐리, 내 짐을 부탁해~’ 제주공항 짐 배송 서비스 이용기
‘짐캐리, 내 짐을 부탁해~’ 제주공항 짐 배송 서비스 이용기
최근 실내 및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완전한 일상 회복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그래서일까? 전국 유명 관광지에서 각종 축제가 화려하게 열리는 가운데, 공항은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얼마 전 제주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여객기를 타기 위해 찾은 곳은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청주공항. 바로 ‘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수하물 전용 카운터를 방문했다. ‘짐 배송 서비스’는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하물을 호텔 숙소까지 배송하는 것으로 작년 7월 26일부터 확대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대한항공을 비롯하여 제주로 가는 모든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출발공항은 김포, 청주, 양양, 대구, 광주, 김해 등 총 6개 지역 공항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출발 전날 밤 12시까지 짐 배송업체인 짐캐리 누리집(https://zimcarry.net/)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짐캐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출발공항과 운항일시, 항공편 명, 도착지 정보(호텔 또는 숙소 명), 수하물 정보 등을 입력하고 예약자 정보를 입력, 결제까지 하면 된다. 서비스 요금은 수하물 사이즈에 따라 다른데, 기내용 캐리어(20인치)나 화물용 캐리어(24인치), 백팩 가방, 등산 가방은 개당 1만5000원이고, 28인치 캐리어나 골프 가방, 자전거 등 대형 수하물은 개당 2만 원이다. 한편 제주공항에서 찾는 위탁 수하물 서비스는 무게 10kg을 기준으로 개당 1만 원이라고 하니 여기에 5000원만 더 부담하면 호텔 또는 숙소까지 안전하게 짐을 배송받을 수 있는 셈이다. 출발공항에서는 해당 수하물을 항공사에 맡기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수하물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후, 짐 배송업체 모바일 웹사이트에 업로드하고, 탑승할 항공사의 수하물 전용 카운터에 있는 짐 배송 스티커를 부착하여 위탁을 하면 된다. 위탁 수하물은 모바일 웹사이트 또는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위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내 수하물이 제주공항과 호텔 등의 숙소에 도착하는 대로 알림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청주공항 및 제주공항 이용은 처음이었는데, 이번 짐 배송 서비스 덕분에 여행 첫 날을 두 손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의 ‘짐 배송 서비스’는 여행을 마친 후 숙소에서 제주공항까지 수하물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숙소 퇴실 후 짐을 먼저 공항으로 보내고, 남은 시간 역시 편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우진 zziruni@naver.com [자료제공 :(www.korea.kr)]
신학기 고민, 1388과 함께 해봤습니다!
신학기 고민, 1388과 함께 해봤습니다!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된 미디어 이슈가 화제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3월 한 달 동안 학교폭력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한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도 새 학기를 맞아 친구들과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자녀들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학교 단체 채팅방에서 소외되거나 채팅방을 통해 폭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이던 조카는 같은 반 친구에게 욕설 등 언어폭력을 당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친척언니가 일을 시작하고 전학을 가며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된 곳에서 단순히 장난으로만 받아들였던 것이 화근이 됐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했던 9개월의 기억은 가족들을 참으로 눈물짓게 했다. 그때 친척언니는 직장 동료를 통해 청소년상담1388을 알게 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많다고 귀띔해줬다.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청소년상담1388은 청소년의 일상적인 고민 상담부터 가출, 폭력 등 위기 상담을 연중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곳이다.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누리집(https://www.cyber1388.kr:447/)에 접속해봤다. 우선 상담 방법부터 살펴봤다. 유선전화로 국번 없이 1388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에서 지역번호와 함께 1388로 전화하면 된다. 문자는 1388로 고민을 전송할 수 있으며, ‘청소년상담1388’ 채널을 추가하면 카카오톡 상담까지 가능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특히 모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사이버 공간에서 부담 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채팅방에 갑자기 초대돼서 괴롭힘을 당했어요. 도와주세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따돌림에 대한 고민해결백과는 학부모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사례라 인상 깊었다. 격려 메시지와 함께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대처 방법도 조언해줬다. 먼저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킨 후, 채팅방을 바로 나가지 말고 추후에 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법들을 안내해줬다. 해당 메시지를 캡처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기록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사이버폭력은 말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그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꼭 부모님, 학교 선생님, 또래 등에게 알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때 도움을 구하는 것은 절대 고자질쟁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며, 괴롭히는 친구들이 더 이상 나쁜 길로 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했다. 사실 주위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들을 때는 함께 마음이 아프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곤 했다. 1388 누리집을 통해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징후, 대처 요령 등을 체크해볼 수 있었다. 신학기 고민을 위한 웹심리검사도 3월 24일까지 진행되고 있어 무료로 체험해봤다. 웹심리검사는 스트레스 경험, 우울 정도, 사회불안검사 등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이 스스로 마음 건강을 점검해보고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의 전학 등으로 학교생활이 어떤지 내심 궁금했다. 그래서 대인관계 심리검사를 아이와 함께 해봤다. 아이는 친구와 선생님과의 갈등, 불량친구와 선배의 괴롭힘 등 항목에서 모두 50점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한시름 놨다. 각 질문을 체크할 때 아이의 속마음도 함께 들어볼 수 있었다. 하단에는 댓글 상담도 마련돼 웹심리검사를 통해 궁금한 점 등을 150자 이하로 상담도 가능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소년상담1388을 통한 청소년 상담 현황 중 40~50%는 정신건강, 대인관계, 학업진로 영역 순으로 나타났다. 진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라면 웹심리검사를 활용해 진로 성숙도 검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진로 성숙도는 진로 선택과 결정에 대한 태도, 능력, 행동을 갖춘 정도를 20가지 문항을 체크하면 진로 발달을 위해 어떤 영역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진로 검사 후에는 전문가와의 실시간 상담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고민프리상담소에서는 청소년과 관련된 이슈와 대한 심리 분석과 정보도 제공해줬다. MBTI로 보는 내 아이의 성격에 따라 청소년심리전문가가 알려주는 학습 스타일도 흥미로웠다. 나 같은 워킹맘이라면 아이와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정서적으로 함께 교류하면서 건강한 부모와의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말도 큰 힘이 돼줬다. 1388을 활용해보니 학부모로써 청소년의 이야기를 24시간 365일 들어준다는 공간이 있음에 든든한 정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어른들의 작은 격려 메시지는 마음 한편에 쌓여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아이들이 도움에 손길을 내밀 용기를 내게 해줄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자료제공 :(www.korea.kr)]
UAE에 다녀오니 더 기대되는 제2의 중동 붐!
UAE에 다녀오니 더 기대되는 제2의 중동 붐!
요즘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소식을 뉴스에서 자주 접하고 있다. 지난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하며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UAE는 우리와 중동 지역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원자력, 에너지, 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UAE 문화청소년부가 문화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앞으로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문화, 체육, 관광의 모든 영역에서 UAE와의 교류를 크게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비롯해 문화유산, 공예 등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고 문학, 도서관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경험과 정책을 긴밀히 공유할 계획이라고 하니 중동의 문화강국인 UAE와 어떤 방식으로 교류해 나갈지 꽤나 궁금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이 있고 난 뒤 가족들과 UAE에 다녀왔다. 아이의 방학에 맞춰 수 개월 전 미리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출발 1~2주 전 뉴스에서 대통령이 UAE에 있는 모습을 보고 곧 가게 될 도시를 이렇게 먼저 접하게 되다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최근에 대통령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란 소식을 들었던 터라 여러모로 UAE의 정치, 사회, 문화 등에 호기심을 품은 채 여행길에 올랐다. UAE에 다녀온 후기를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면 중동 쪽은 첫 방문이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상당히 달랐다. 흔히 ‘사막의 기적’이라 불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UAE의 힘과 영향력이 훨씬 막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UAE를 여행하며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최고란 수식어를 갖는 프로젝트들의 진행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미래 세대를 위해 화성 탐사, 우주개발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체류하는 동안 UAE가 자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한-UAE와의 활발한 교류가 매우 반갑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두 나라 협력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정부의 발표를 보니 한-UAE 순방에 따른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UAE 국부펀드 투자 유치 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관련해 신 중동 붐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총력 대응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이를 통해 국내에 다양한 비스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문화 분야가 이끌 제2의 중동 붐에도 큰 관심이 간다. UAE의 경제력 등을 체감해보니 K-콘텐츠가 확산된다면 우리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중동 진출을 위해 오는 6월 두바이에서의 K-팝 공연 개최를 현지 기관들과 협의하는가 하면 문체부에서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아가 도서·출판 분야, 방송영상 분야, 전통문화 분야 등에서도 양국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하니 중동 지역에서 K-컬처가 전면에 등판하게 될 것 같다. 한국과 UAE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여러 방면에서 협력해 양국의 국가 경쟁력을 증진시키는 한편 향후 주목할 만한 발전을 함께 이뤄나감으로써 종종 우리나라 뉴스에서 UAE의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길 소망해 본다!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우회전 일시정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우회전 일시정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우회전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지난해 7월 12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핵심은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것이다. 그런데 운전자들은 우회전 시행 방법을 두고 많이 헷갈렸다. 나도 그랬으니까. 이런 점에 착안해 1월 22일부터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새롭게 시행됐다. 이번 시행규칙은 우회전 신호등 도입과 교차로에서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우회전할 때 정지 의무를 명확히 했다. 내가 사는 성남시에는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한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이 분당요한성당 앞 삼거리다. 우회전 신호등이 없을 때는 좌측에서 오는 직진 차량으로 아주 위험한 곳이다. 그래서 접촉사고가 잦은 곳이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됨으로 인해서 보행자 보호는 물론 차량 접촉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까. 이렇게 달라졌다. 첫째, 우회전 신호등(삼색등) 도입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8개 시도(15개소)에 우회전 신호등을 시범 운영했다. 결과는 성공이다. 울산, 대전, 경기북부 등 3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우회전 신호등 설치 전에는 일시정지 준수율이 10.3%였는데, 설치 후에는 89.7%로 증가했다. 차량이 신호에 따라 가기 때문에 보행자 안전이 향상된 것이다. 우회전 신호등은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도입된다. 무조건 다 설치되는 것은 아니다.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 간 충돌이 빈번한 경우, 동일 장소에서 1년간 3건 이상 우회전 차량에 의해 사고가 발행한 경우, 대각선 횡단보도가 운영되는 곳이나 좌측에서 접근하는 차량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만 설치한다고 한다. 신호등은 운전자들 사이의 약속이다. 운전자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우회전 신호등의 신호에 따라 녹색 화살표 신호에만 우회전할 수 있다. 우회전 신호등이 도입됐으니 예전처럼 운전자들이 쌩하니 달려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어떻게 운전할까. 차량 신호등이 적색일 때는 반드시 일시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일시정지 후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한 뒤 우회전하라는 것이다. 일시정지를 하지 않는다면 단속 대상이다. 운전하다 보면 우회전할 때 뒤에서 빵빵~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많다. 적색 신호로 멈춘 건데 왜 빨리 안 가느냐는 것이다. 나는 신호를 제대로 지켰는데 후방 차량은 나보고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가라는 것인가! 내가 가지 않으니 일부 차량은 내 차 옆으로 우회전 일시정지를 무시한 채 쌩 달려간다. 도대체 얼마나 급하면 저럴까.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새로 시작되는 만큼 경찰은 1월 22일부터 3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단속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물론 계도기간 중이라도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 신호를 준수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신호 위반으로 처벌한다. 3개월 후 단속이 시행된다면 범칙금은 얼마일까.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합차는 7만 원, 승용차는 6만 원, 이륜차는 4만 원이다. 동시에 벌점 10점이다. 차종에 따른 벌점 차이는 없다. 우회전 때 배달 오토바이가 바쁘다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이 우회전 시행 규정을 새로 마련한 것 우회전할 때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우회전 차량에 치여 213명이 사망했고 1만2604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 아이가 우회전 차량에 치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래도 우회전 때 뒤에서 빵빵 하면서 재촉할까 싶다. 내 아내도 운전 경력 28년 차다. 장거리 운전은 주로 내가 하지만 시내 운전은 아내가 한다. 아내는 우회전 신호등 설치에 대해 “이제 신호등이 설치됐으니 뒤에서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차가 없겠네요. 경적을 울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거든요. 앞으로 우회전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다행이에요”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개정 도로교통법에서 운전자들이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신호등 없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선 보행자가 있든 없든 무조건 일시정지다. 이는 스쿨존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 또한 우회전 일시정지 방법처럼 운전자들이 많이 혼동한다. 스쿨존에서 보행자가 없으면 통과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단지 내에 있다.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단지 내 도로에는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바닥에도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쓰여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호등이 없었다. 그런데 스쿨존에서 교통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설치한 것이다. 신호등이 없더라고 스쿨존에서는 무조건 일시정지다. 우회전 신호등, 일시정지 등으로 차량 정체가 있다고 볼멘소리하는 운전자도 있다. 좀 천천히 가도 우회전 교통사고를 줄인다면, 얼마든지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누구나 운전자가 아니라 보행자가 될 수도 있다. 나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우회전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바람에 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있다. 새롭게 시행되는 우회전 신호등 도입과 일시정지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빨리 정착이 돼서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자료제공 :(www.korea.kr)]
‘오늘전통’에서 만나본 뉴트로 전통문화
‘오늘전통’에서 만나본 뉴트로 전통문화
우리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각종 첨단 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뛰다 못해 날아야 하는 요즘이다. 그렇게 힘껏 뛰고 남은 빈 마음을 메워주는 건, 훈훈한 전통문화가 아닐까.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가상세계를 걷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설이면 함께 던지던 윷놀이가 떠오른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전통문화는 답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 전통문화는 공감을 얻지 못하기 마련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1월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1회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졌으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문화를 보여준다. 과연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전통문화는 어떤 느낌일까.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은 ‘쓸모있게’, ‘생동하게’, ‘아름답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등 다섯 분야로 구성됐다. 지난 3년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문화 진흥사업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홀에 있는 토끼와 달이 먼저 반긴다. 계묘년인 올해의 동물, 토끼다. 전통문화와 토끼라고 하면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떠오르지 않을까. 여기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우리 지구인은 평생 달의 앞면만 보게 된다고 한다. 작품은 이점에 착안해 달의 뒷면을 상상해 표현했다. 물론 그 방식은 현대적이다. 미디어아트와 조경, 사운드로 구성해 세련된 감각을 한층 살렸다. 설 연휴에는 특히 3층 대합실을 추천한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들려도 좋겠다. 윷놀이, 딱지치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등 누구와도 함께할 만한 전통놀이들로 구성돼 있다. ‘오징어게임’ 속에 나오는 전통놀이인 만큼 외국인에게도 친숙하지 않을까. 더욱이 스탬프 랠리도 있으니 잊지 말자. 한지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1, 2층 부인대합실에서는 하늘거리지만, 강한 질감을 가진 한지가 돋보인다. 오묘한 빛깔과 질긴 장점을 다 갖춘 한지는 문화재 복원, 생활 소품에 두루 쓰인다. 귀빈예비실에서는 아기자기한 한식 미니어처를 볼 수 있다. 콘텐츠를 통해 5첩 반상과 3첩 반상을 차려보며 한식에 관해 배워볼 수 있다. 보자기 매듭을 익혀보고 한식 도시락을 체험하는 것도 좋겠다. 귀빈실에서는 시대별로 재현한 6종의 한복과 한복근무복을 선보인다. 이곳에서 배자를 입어보는 체험을 빼먹지 말자. 역장실에서는 메타버스와 K-패션쇼를 만나볼 수 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볼까. 붉은 카펫이 강렬한 그릴에는 250여 점의 전통문화 상품이 전시돼 있다. 여기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시각을 뚜렷이 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산뜻하고 깊은 맛이 배어있다. 구매도 가능하니 명절 선물로 어떨까. 나도 천천히 한 바퀴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위시리스트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구회의실에서는 나전칠기, 조선왕실 보자기, 한글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그림일기 등을 그릴 수 있고 주말에는 예약을 통해 한지 모빌과 미니 소반,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복 착용 이벤트도 준비돼 있으니 기억하자. 세미나실은 설과 가장 어울리는 공간이 아닐까. 복덕방(福德房)이라고 명명한 이곳에서는 전통 주사위인 주령구를 던지며 벽에 걸린 다채로운 디자인의 운세카드를 뽑을 수 있다. 또한 작심쓰기 코너에서 새해 다짐을 적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기서 진정한 새해를 맞는 듯 근엄해진다. 麻姑搔痒(마고소양). 내가 뽑은 올해의 내 운세다. 다소 어려운 말이지만 흐뭇함만은 확실하다. 개막식 풍경 18일 진행된 개막식은 청년창업사업의 시상식과 발표,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차세대 전통문화 산업을 주도할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오늘전통 청년창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86개의 초기창업기업(창업 후 3년 이내)과 38개의 예비창업팀이 육성됐다. ‘오늘전통 청년창업’은 주요 3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전통문화 창업기획자를 발굴하고, 전통문화 청년 초기창업기업을 육성하며 전통문화 청년 예비창업 공모전을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KCDF 누리집(https://www.kcdf.or.kr/main)을 참고하자. 수상자들 한마디 “사실 저희는 스타트업이고 전통문화 분야도 드물잖아요. 만날 수 있는 게 참 어려운데, 이 사업을 통해 같은 분야 사람들을 만나게 돼 참 좋았어요.” 창업기획자(AC)상을 수상한 장하은 대표(오르디자인하우스)는 전통 문양을 베이스로 신한복과 리빙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전통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가미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어요.” “세계적인 명품을 보면 전통을 무척 중요시하잖아요. 사실 우리나라가 훨씬 오래됐거든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특징을 세계에 많이 알리고 싶어요.” 우수상을 수상한 류진 대표(진코퍼레이션)는 현대적인 비녀를 제작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부족한 거 같아요.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21년도에 이 사업에 선정됐어요. 무엇보다 마케팅 지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제품이 다양해져 판로 확장에 도움을 많이 받았죠.” 2018년 생활한복으로 창업한 김미진 대표((주)나풀진)는 이날 창업기획자(AC)상을 수상했다. “전통이 트렌드에 맞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저희도 젊은 세대에 어떻게 쉽게 다가갈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기존 전통문화 호응도를 분석해 더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한호 대표((주)다루)는 이용자의 차 성향을 분석해주고 성향에 따라 찻집을 추천해주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전통문화 청년 예비창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강의와 멘토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이 사업을 적극 추천했다. “전통문화가 이벤트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심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양현석 씨는 임업인들이 고로쇠 수액으로 소득을 증대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전통문화 청년 예비창업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재화 팀장(전통생활문화본부)은 이 사업의 특징과 장점을 묻는 질문에 “전통문화 사업은 다른 사업과 달리 3년간 지원을 하고 있어요. 또 ‘오늘전통 청년창업’은 전통문화 분야에서만 선정하기 때문에 전통문화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은 전통문화를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 해도 전통문화는 계승되고 새롭게 탄생한다는 사실이 기쁘다. 앞으로 매년 설(음력)을 전후로 열리게 될 이 행사를 즐겁게 누려보자. 제1회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문화역서울284 전관2023.01.19.~02.26. 11:00-19:00 (입장 마감 : 18:30) 매주 월요일 휴관설 연휴(1.21~24) 정상 운영(설 당일 1.22(일)은 휴관)문화역서울284 누리집 https://www.seoul284.org/main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자료제공 :(www.korea.kr)]
가족관계증명서도 ‘간편인증’으로 편리하게~
가족관계증명서도 ‘간편인증’으로 편리하게~
‘정부24’ 이제 이 누리집은 국민들의 삶에 필수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24는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매우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전자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정부24의 시스템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정부24에서 발급 가능한 민원서류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고 기존 공동인증서(공인인증서) 로그인뿐만 아니라 ‘간편인증’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금이야 카카오, 네이버 등의 간편인증이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전 공동인증서 로그인 방식은 무척이나 복잡했다. 발급 자체도 쉽지 않을 뿐더러 저장 위치, 비밀번호 설정까지도 까다롭게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중장년층, 어르신 등 정보 취약계층에게는 ‘넘지 못할 산’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민원서류 발급을 위해 주민센터나 무인민원발급기에 직접 가는 경우도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정부24 이외에도 기존 55개에서 11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하고 선택 가능한 민간인증서도 5개에서 12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간편인증은 자신이 자주 이용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대법원의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을 앞으로는 간편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을 신청, 출력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간편인증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공동인증서, 그리고 금융인증서로 접근은 가능했으나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런 인증서는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었다.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는 국민들이 살아가면서 자주 필요한 중요 민원서류다. 따라서 필요할 때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은 국민 편의와 생활에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일전에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를 활용할 일이 꽤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공동인증서 로그인을 통해 증명서를 출력했었다. 인증서가 저장된 USB를 찾고, 그 USB를 찾지 못하면 은행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고, 보안카드를 찾아 숫자를 입력하는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었다. 이제는 그 번거로움이 일소에 사라진 것이다. 직접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누리집(https://efamily.scourt.go.kr/index.jsp)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버튼 옆에 간편인증 버튼이 생성돼 있었다. 우리가 늘상 활용하는 앱들이 아이콘으로 함께 표기돼 있었다. 민간인증서는 세보니 정확히 12개였다. 대부분이 이 중에 하나 이상은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간편인증은 매우 간단하다. 신청 후, 해당 모바일 앱에서 인증을 진행하면 끝! 다만, 간편인증을 최초로 진행할 경우엔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치게 된다. 자주 사용하는 내 계좌를 입력해서 1원 입금 시 함께 표기되는 숫자 등을 입력하면 된다. 한편, 행안부는 간편인증 적용 누리집 목록을 공개했다.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말고도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곳들이 많으니 잘 참고하여 컴퓨터로, 모바일로 편하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바란다. 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안녕하세요! 2019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자 전 형입니다. 제 17-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